[이승준 기자] 5월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국제모터쇼가 결국 올해 개최를 취소하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올렸다.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취소를 하며 2022년에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란다는 공지를 올렸다.
부산국제모터쇼는 서울모터쇼와 함께 열리는 국내 대표 자동차 전시 행사다. 홀수년에는 서울모터쇼, 짝수년에는 부산모터쇼가 열린다. 올해는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여기저기 취소메세지가 흘러나왔는데, 결국 부산국제모터쇼가 예상대로 취소됐다.
첫번째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감염자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판매가 뚝 끊긴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모터쇼에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의사를 밝힌 곳은 국산차 업체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3곳과 수입차 업체에서는 조기신청했던 BMW와 미니 정도다.
2018년 열렸던 부산모터쇼에는 BMW, 미니, 벤츠,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11개 사가 참가했다.
수입차 업체 중 대표적인 불참 업체가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최근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측에 공식적으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벤츠는 2018년 부산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신차를 공개하는 등 그동안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무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일본 완성차업체 4개사(토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는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일본차는 지난해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않고 신중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제 모터쇼는 줄줄이 취소 상황이다. 3월에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6월 열릴 예정이었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10월 개최되는 파리 모터쇼도 올해는 행사를 취소했다. 이 밖에도 뉴욕 모터쇼, 밴쿠버 모터쇼 등 국제 모터쇼는 개최가 집단발병의 확산을 우려해서 모두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