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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조원태 연임 찬성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16 1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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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조원태연합 이사후보 7명 중 김신배 의장에만 찬성의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우성훈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비슷한 결론을 내,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SS는 최근 회원사에 보낸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직원들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잠재적 우려를 안고 있지만, 보고서 작성 시점에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면서, “조 회장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ISS는 지난 4일 한진칼이 신규 사내.외 이사 후보로 추천한 6명 중 4명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사내이사 후보인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 


그러나 나머지 2명(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반면 ISS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조원태 연합’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 7명 중에선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한 명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김 의장의 과거 다른 회사 경영 경험 등은 한진칼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업지배구조원도 고객사에 발송한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보고서에서 “한진칼 이사회 안이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보다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찬성 투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반조원태 측의 주주 제안에 대해서는 “3자 연합의 이해관계가 불투명하고, 제안한 후보의 전문성이 이사회 측 후보보다 더 높다고 볼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면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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