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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자가격리 중 日 여행가고 특강까지...일탈 '뭇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3-05 1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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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국립발레단 인스타그램 

[민병훈 기자] 국립발레단이 최근 단원들의 잇따른 일탈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기간을 갖던 중 단원들이 해외여행을 가거나 특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많다.


5일 국립발레단에 위하면, 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같은 시기에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국립발레단은 소속 단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강수진 예술감독을 비롯한 130명의 단원과 임직원들은 자택에 머물면서 매일 발열과 인후통 등 우한 코로나 의심증상 여부를 체크해 보고했다.


하지만 자가격리 기간 중 단원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났고 현지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가 일본 여행을 간 사실이 SNS 사진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가격리 지시를 어긴 행동을 비난하는 의견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국립발레단 측은 강수진 감독 이름으로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데 대해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해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원 관리에 더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감독의 사과문 발표 이후 이번에는 자가격리 기간 중 일부 단원들의 학원 특강 논란이 벌어졌다. 


4일 무용 칼럼니티스 윤단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설 발레학원의 특강 홍보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 포스터에는 국립발레단 소속 무용수 3명이 지난달 22일과 26일, 이달 1일에 이 학원에서 특강을 한다는 내용이 있다. 실제로 이 가운데 한 단원은 29일 예정대로 특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자가격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가. 자가격리 기간에 사설학원 특강을 나간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한   행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단원들의 일탈행위를 비판했다.


또 다른 한 국립발레단 정단원은 역시 자가격리 기간 중 자신의 모친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홍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자가격리 기간에 휴가를 다녀온 나모씨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를 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단원의 사설학원 특강 의혹에 대해서도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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