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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 “남편의 뜻이 연구로 펼쳐지길 바란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2-09 19: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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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때 홀로 지킨 고문헌 2760점, 국가 기탁


[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지난달 10일 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 김중임(만 91세)으로부터 고문헌 2,760점을 기탁받았다. 


기탁받은 자료는 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 김중임씨와 아들인 22대 종손 이재갑씨가 소장하고 있었고, 선조 이회경(李晦慶, 1863∼1907)의 ‘학남문집(鶴南文集)’등 고서, 고문서가 포함돼 있다.


이 2,760점의 자료는 1950년 한국전쟁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포항의 학남정사(鶴南精舍, 포항시 북구 기계면 소재)에 보관된 것이다. 전쟁이 나자 21대 종손 고(古) 이덕형씨는 학남정사의 모든 자료를 홀로 지고 피난길에 올랐다.  


김중임 종부는 “죽은 남편이 6.25 때 귀한 살림살이 제쳐두고 고문서를 애지중지 챙긴 것은 역사자료”라면서,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살아생전에 국가기관에 기탁해 안전하게 보관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담당자인 김효경 학예연구사는 “다량의 고문서는 편지와 제문으로 이뤄져 있다. 종손의 7대조인 학남정(鶴南亭) 이회경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가족, 친척은 물론 당시 기계지역과 함께 인근 경주, 영천, 안동 등 경상도 영남 문인들에게 받은 것”이라면서, “당시 지역사회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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