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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141] 365일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 관음기도의 청정 도량 ‘성문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5-04 16:13:23
  • 수정 2024-05-14 14: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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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천태종은 ‘실상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대표적인 한국불교 종단 이다. 종단의 이름은 ‘천태(天台)는 중국 천태지자 대사의 법호로, 천태대사는 일불승사상의 대표적인뎡전인 ’실상묘법연화경‘을 중심으로 교학과 선학을 통합하는 교관쌍수의 천태사상을 제창하면서 천태종을 개청했다. 


천태사상은 고려시대 때, 이 당에 처음 뿌리내렸다. 고려 문종의 넷쩨 아들로, 출가사문이 된 대갇국사 의천이 당시 혼란했던 교단과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중국의 천태사상을 도입했다.이것이 우리나라 천태종의 출발점이다. 


천태사상의 핵심은 ’원윤(圓融)에 있다. 원융은 통섭해 하나가 되어 본래 허나님을 깨우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천태지자 대사와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이 ‘원융’ 사상을 바탕으로 종교적으로는 교종과 선종을 통합하고, 사회적으로는 모든 갈등과 분열을 종식해 국가와 백성의 안녕을 꾀했다. 


이렇듯 천태사상은 분열과 갈등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화합과 상생으로 봉합하는 위기 극복의 이념이다. 




상월원각대사조사는 조선 개국 이후 주춤하던 천태의 명맥을 다시 일으켜 단양 구인사를 총본산으로 하는 대한불교천태종을 중창했다. 상월원각대조사는 천태의 ‘원융’ 사상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지표를 선포했다. 특히 ‘관음정진’이라는 염불수행은 자력과 타력이 겸바돠오 남녀노소 출가자나 재가 불자 상관없이 누구나 정진할 수 있는 종단의 대표적인 수행법이다.


대한불교 천태종에서는 천태의 가치인 ‘원융’을 실천덕목으로 삼아 함께 상생하고 함께 구도하는 행복한 도량, 행복한 사회를 일구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 종조-천태지자대사


천태종 제4대 조사인 지자 대사는 중국 형주(荊州) 사람으로 속성은 진(陳), 자(字)는 덕안(德安)으로 천태종의 실질적인 개조(開祖)로서 천태과학을 완성했다. 


대사는 ‘천태대사’ 또는 ‘지자대사’라고 하는데, 538년에 태어나 18세에 출가해 ‘지의’라는 법명을 받았고,이후 혜광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은  뒤 560년 광주(光州) 대소산(大蘇山) 혜사 대사 문하에서 수행해 법화삼매를 얻고 스승의 인기를 받았다. 대사는 31세에 금릉 외관사에 머물면서 ‘법화경’ ‘대지도론’ ‘차제선문’ 등을 강설했다.



38세에 천태산에 들어가 화정에서 두타행의 고된 수련을 마치고, 수선사를 세웠다. 본래 천태산은 도쿄의 성지였으나, 지자대사가 천태산에 머무른 이후 천태산은 천태종의 본산이 되었다. 


591년 진왕 광의 부름을 받고 왕에게 보살계를 베풀어 ‘지자대사’의 법호를 받았고, 595년 다시 천태산으로 들어가 황폐해진 절을 수리하고 ‘제법십조’를 지었다. 이후 대사는 석성사에서 입적하셨는데, 입적 후 지난 왕이 대사의 뜻을 받들어 천탸산에 국청사를 세웠고, 이때부터 국청사는 천태종의 근본 도량이 되었다. 



지자대사는 천태사상을 교학적 체계로 완성해, 중국의 주체적인 불교로 확립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천태종의 실질적인 종조라고 볼 수 있다. 일생을 중생교화를 위해 헌신하면서 이상적인 불교적 인간상을 보여주셨기에 지지대사는 ‘작은 석가모니’라고 불리기도 한다. 


# 개창조-대각국사 의천


대각국시 의천은 1,055년 고려 문종과 인예왕후 이씨 사이에서 넷쩨 왕자로 태어났다. 이름은 후(煦)이고, 자는 의천(義天)이며, ‘대각’은 국사의 시호이다. 의천대사는 1,085년, 송나라로 유학을 떠나 다양한 불교철학을 배우고 많은 종파의 신지식들과 교류했다. 천태산에서는 천태 지지대사의 서원에 감동을 받아 본국인 고려로 돌아가면 천태교학을 널리 선양하겠다는 서원을 했다. 


의천대사는 1,086년 송나라에서 귀국하면서 불교서적 3천여 권을 가지고 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불교학을 섭렵해 천태학을 조직했을뿐만 아니라 송나라에 있을대 사귄 벗들과 교류하면서 더욱 심도 있는 불교학연구에 매진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흥왕사 주지로 있을 때는 경.율.론 삼장의 정본 외에 그 주석서인 ‘장소(章疏만을 수집해 목록을 작성, 흥왕사 교장도감에서는 ’고려속장경‘을 간행했다. 







1,097년 고려에 국청사가 완성되자, 대사는 초대 주지가 되어 천태교학을 강의했는데, 이때 모여드는 사람들이 무려 천여 명에 이르렀다고하며,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천태종이 열리게 되었다. 대사는 1,101년 10월 에는 국사(國師)로 책봉됐다. 


국사는 이러한 공헌을 뒤로 한 채, 같은 해 10월 47ㅅㅔ의 나이로 입적했다. 당시 국사는 천태사상을 통해 교종과 선종의 대립, 또 종파 간의 갈등을 종식했고, 이것은 더 나아가 고려사회릐 통합이념을 제시하는 큰 업적으로 이어졌다. 


# 중창조-상월원각대조사


상월원각대조사는 삼대지표를 통해 중생구제를 실현하기 위해 천태종을 중창했다. 


상월원각대조사의 법명(法名)은 상월(上月), 법호(法號)는 원각(圓覺)이다. 1911년 음력 11월 28일 강원도 삼척군 노곡면 상마읍리 봉촌마을에서 밀영 박씨가문 밀성대군의 후예로 태어났다. 속명이 준동(準東)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총명함과 진지함을 지녔던 대조사는 인연의 도래와 함께 큰 뜻을 품고 15세가 되던 봄에 출가를 결심했다. 출가 이후 국내외의 여러 사찰을 방문하고 용맹 정진하던 중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구인사를 창립했다. 





오래 전 중국의 천태지자대사는 천태법화의 일승(一乘)의 진리를 천명했듯이, 고려의 대각국사도 삼대지표를 통해 중생구제를 실현하고자 천태종을 중창했다. 이로써 그동안 단절되었던 천태사상의 명맥을 이어 신앙 수행에 적절한 기반을 마련했다. 


상월원각대조사는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전개했다. 심대지표의 목표는 근원적으로는 삼보(三寶)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참된 자아(自我)를 발견하고(대중불교), 참된 생활을 구현하며(생활불교), 참된 사회 실현하는(애국불교) 것을 이상으로 한다.


대조사는 삼대지표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생활 법도와 현대  생활의 조화를 이루는 계율을 확립했다. 그리하여 역사성을 바탕으로 종던의 지표와 강령을 제정하고,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핵심으로 하는 종헌을 선포했다. 


# 성문사


사찰은 불교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욕심내는 마음을 버리고 화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기 위해 불자 모두가 수행하고 공부하면서 기도하는 도량이다. 





대한불교 천태종 원주 성문사는 1970년 6월 5일 낙성했다. 치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성문사는 천태종 신행의 핵심인 주경야선(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 수행 정진함)을 바탕으로 365일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 관음기도의 청정 도량이다. 


성문사는 치악산 북단 주봉인 비로봉, 중간 지점인 향로봉, 남단의 남대봉 중 향로봉을 주봉으로 하여 ’인(人)‘자 세 개가 이어 내려온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자리는 예부터 ’설당밥골(說堂田골), 즉 ‘설법을 하는 집이 있는 골짜기’라 불리어 명찰(名刹)이 있어야 할 길지(吉地)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길지를 천태종 32대 종정이던 남대충 종정예하는 “치악산은 이 자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 해발 1,280m의 큰 산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증명하기도 했다. 


도심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세련미가 조ㅇ화된 치악산성문사는 고한세음보살의 가피를 받는 관음도량임에 부족할 것이 없다. 관세음보살은 자비로 중생을 이끄는 보살로, 새상의 소리를 살펴 중생의 고통을 돌봐주며 중생이 고난을 극복해 왕생의 길에 들도록 인도해 준다. 부처님께서는 불법을 만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지만만나서 께우치는 것은 더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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