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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CJ제일제당 등 3사 '짬짜미' 의혹조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19 20: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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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CJ제일제당 영등포 공장을 방문해 밀가루 공급·가격 동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승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설탕 제조·판매 업체 3사가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의하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개 업체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설탕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 업체가 '짬짜미'를 해 설탕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부는 장바구나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추진계획에서 의.식.주 분야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현장 조사가 생필품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부처 간 경쟁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관계자는 "설탕이나 비료, 레미콘 같은 제품은 담합 기준 자체가 모호한 면이 있어 수시로 의혹에 휘말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 공정위는 국내 설탕업체 3곳이 담합했다며 511억3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는데, 이후에도 물가가 오르면 수시로 설탕 등에 대한 '짬짜미' 의혹이 제기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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