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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134] 은평구 진관외동 북한사에 있는 '삼천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15 11:51:20
  • 수정 2024-04-02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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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661년(신라 문무왕 1) 원효(元曉)가 창건했다. 이후 연혁이 전하지 않아 절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고려사'에는 1027년(고려 현종 18) 6월에 이 절과 장의사(莊義寺).청연사(淸淵寺)의 승려들이 쌀 360여 석으로 술을 빚은 것이 발각돼 벌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481년(조선 성종 12) 편찬된 '동국여지승람'과 '북한지(北漢誌)'에 의하면, 한때는 3,000여 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하며 사찰 이름도 이 숫자에서 따오지 않았나 추측된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승병들의 집합소로 활용됐으나 이후 불에 타 없어졌다. 뒷날 이 절의 암자가 있던 자리에 진영이 중창했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60년에 중건하고 1978년 성운이 중수했고, 1988년 미얀마에서 부처 사리 3과를 얻어와 석종탑을 세우고 모셨다. 1994년 11월에는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을 설립하고, 1996년 12월 30일 지하 1층, 지상 3층의 2동으로 된 복지관을 준공해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보전과 산령각.선실.요사채.인덕원복지관 등이 있다. 이 중 대웅보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의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후불탱화는 영산회상도이고, 십육나한과 오백나한.신중탱화.지장보살 등이 함께 모셔져 있다. 






산령각은 정면 2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인데 다른 사찰의 산신각보다 규모가 커서 북한산의 산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이 절을 ‘산신이 보좌를 튼 절’이라고도 부른다.







유물로는 대웅전 위쪽에 있는 마애석가여래입상이 보물 제657호로 지정됐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양각과 음각을 섞어 조각한 독특한 작품이다. 전체 높이는 3m이고, 불상 높이는 2.6m이다. 그밖에 경내에는 대형 석조(石槽)와 대지국사(大智國師) 목암찬영(木庵粲英:1328∼1390)의 비명(碑銘)이 남아 있다./사진-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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