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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 신화' ...美 언론서 오너까지 집중 조명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08 05: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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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부회장과 오너 3세 전병우 소개

지난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공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이승준 기자] 불닭볶음면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이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불닭 신화'를 알린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70%를 넘는 삼양식품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매체 LA타임스는 '매운 라면이 어떻게 한국 라면을 개척한 회사를 구했나'라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오너가를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이야기를 전했다. 삼양식품의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 부회장은 젊은 사람들이 매운 찜닭집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불닭볶음면 개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 불닭 맛집 등을 찾아다니면서 여러 소스를 연구한 뒤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김 부회장의 아들인 전병우 상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를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김 부회장을 집중조명한 바 있다. 지난달 WSJ는 김 부회장에 대해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소개하고, "삼양 재벌가에서 전업주부로 살다가 1990년대 후반 돌연 라면 회사에 입사해 불닭볶음면을 개발했다"면서 불닭볶음면 탄생 비화를 전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이 ▲2021년 6420억원 ▲2022년 9090억원 ▲2023년 1조192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22년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불닭볶음면 수출을 늘리기 위해 경남 밀양시에 밀양2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내 완공 시 연간 최대 5억6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에서 약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 밀양2공장은 완공 후 미주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김 부회장은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밀양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밀양1공장, 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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