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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86]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1-30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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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제720-1호 -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보물 제696호 - 금강경, 보물 제721호 금강반야바라밀, 보물 제721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박광준 기자]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이 책은 동국대학교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綠)' 목판 사찰본 2권 1책이다. 희귀본으로서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綠)'은 당나라의 승려 종밀(宗密)이 지은 '금강반야경소론찬요(金剛般若經疏論纂要)'를 송나라의 승려 혜정(慧定)이 알기 쉽게 풀이한 것으로, 상·하 2권이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다.


책끝에 있는 고려 말기의 고승 환암(幻庵)이 쓴 발문에 의하면 이 책의 발간 경위는 다음과 같다. 이 책은 1339년 원나라에서 간행한 책을 원본으로 해, 고식기(高息機)가 간행을 계획하고 시주자의 도움을 얻어 만회(萬恢).상이(尙侇)로 하여금 1378년에 충주 청룡사의 연회암(宴晦庵)에서 처음으로 찍도록 한 것이다. 나무에 새겨서 닥종이에 찍었고, 크기는 세로 28.4㎝, 가로 16.5㎝이다.


표지는 짙은 감색이고, 왼쪽 상단에 금색으로 그린 2줄의 사각형 안에 제목이 쓰여 있고, 제목 위에는 불경을 펼 때 읽는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을 나타내는 부호인 학립사횡(鶴立蛇橫) 표시가 되어 있는 등 고려 말기의 원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나 그것을 다시 풀이한 이 책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희귀본이므로 그 자료적 가치가 크게 평가된다. 1981 보물 제720-1호로 지정됐다. 


# 금강경


이 책은 성암고서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婆羅密經)' 목판본 1첩이다. 고려시대 지방 관서에서 간행한 것으로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婆羅蜜經)'은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계종의 근본경전으로 '반야심경(般若心經)'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대승 경전이다.


이 책은 1363년(고려 공민왕 12)에 전라도 남원에서 남원부사 설사덕(薛師德)과 판관 김영기(金英起)의 주관 아래 신지(信之)가 글씨를 쓰고 법계(法戒)가 그림을 그렸고, 신명(信明)과 법공(法空)이 새긴 것을 찍은 목판본 1첩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고,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27.2㎝, 가로 10.8㎝이다. 아랫단에는 본문, 윗단에는 변상도(變相圖)가 새겨져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책머리의 진언.계청보살문(啓請普薩文) 등 문장 약간이 누락됐으나, 발원문에 이어 금강경의 본문이 제일법회인유분(第一法會因由分)에서부터 제삼십이응화비진분(第三十二應化非眞分)까지 완전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와 함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묘사한 변상도(變相圖)가 본문 윗단에 새겨져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책 끝에는 간행에 관계된 사람을 적은 글과 불법을 수호하는 신(神)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지방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새김이 정교하지 못하고 인쇄 상태도 좋지 못한 편이지만, 각 장마다 글과 그림을 함께 넣어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보기 드문 작품이다. 1363 전라도 남원에서 간행(공민왕 12) 1981 보물 제696호로 지정했다. 


# 금강반야바라밀경


이 책은 동국대학교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婆羅密經)' 목판 사찰본 1첩이다. '금강경' 판본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된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婆羅蜜經)'은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계종의 근본경전으로 '반야심경(般若心經)'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대승 경전이다.


이 책은 후진(後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에 명나라의 천노(川老)가 풀이를 덧붙인 것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처음에 두루마리 형식으로 만들었던 것을 다시 책의 형태로 고쳐 만들었고, 크기는 세로 56㎝, 가로 19.1㎝이다.


책머리에 있는 글에 의하면 유향과 강인부가 우왕의 왕비에게 도움을 받아 책을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지담(志淡)이 간행을 주관하고 이색(李穡)이 발문(跋文)을 지었고, 글씨는 각지(角之)가 썼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책 끝에는 부처의 깨달음이나 소원을 기원하는 진언(眞言)이 있고, 특히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영험찬(靈驗讚)이 있다. 영험찬은 사람의 기원에 대해 부처가 반응을 나타내는 영묘한 효험을 증명하는 글을 말한다.


대체로 글자에 나뭇결이 생겨 인쇄가 깨끗하지 못하고, 특히 끝부분에 마멸이 심한 편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판을 새기고 한참 뒤인 조선 초기에 와서 다시 찍어낸 것으로 짐작된다. '금강경' 판본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된다. 1981 보물 제721호로 지정/사진-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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