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국민보험이라 불리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국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실손 과잉진료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주요 문제 비급여 항목의 제어를 위한 합리적인 관리방안 및 상품구조 개선방안을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하고,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향후 치료비와 한방 과잉진료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도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억제하고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실손과 자동차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러고 언급했다.

이 협회장은 "공공.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손보산업과 타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새로운 보험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보험, 가상자산 해킹 및 전산장애 피해 보장 보험, 기후 리스크 지수형 보험 등을 꼽았다.

이 협회장은 "보험산업 신뢰도 저하의 주요 요인인 불완전판매를 근절해 나갈 것"이라면서, "실손 청구 전산화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가 소비자의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은 또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2026년 이후 도입 예정인 ESG 공시제도가 업계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협회장은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지금, 손해보험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면서, "도태되기보다는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하여 손보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