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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165] ‘공작포란형’,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듯 상서로운 기맥이 흐르는 곳 ‘국립묘지(2)’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1-23 10:43:21
  • 수정 2024-04-10 10: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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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 무후선열제단




이 제단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 또는 묘소가 없거나 후손이 끊어진 선열들을 위한 제단으로 유관순.이상설.이위종 등 107인이 모셔져 있다. 이 제단은 1975년 8월 15일 건립한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단층 건물로 길이 19.6m, 폭 4m, 면적 85.14m2이다. 이 제단 입구에 설치된 이 문은  설치돼 있는 문은 1979년 설치된 것으로 미닫이식 청동제 주조문이며 좌우 1조씩으로 십장생(十長生) 조각이 새겨져 있다. 


 # 충성거북상


이 거북상은 충청남도 조치원의 한 누각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운반되어 온 것을 광복이 되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다. ㈜ 동화물산 김봉록 씨가 1958년 7월 국립서울현충원에 기증했다. 



거북은 충직성과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이라 하여 예로부터 충신의 사당이나 비각의 받침대로 거북상을 사용해 왔다. 처음 정문 안쪽 광장 입구에 설치했던 것을 1972년 9월 거북등에 시계탑을 건립하면서 이곳(제23묘역 좌측 도로/새빛길 끝)으로 옮긴 뒤 1990년 12월 서경보 스님의 글씨로 ’忠‘ 자로 새긴 무궁화 꽃잎 모양의 자연석을 현재와 같이 설치함에 따라 ’충정 거북상‘으로 이름 지어졌다.


마치 거북이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주는 이 작품은 길이 3.65m, 폭 1.88m, 높이 0.78m이다. 미술가 고희동 선생의 감정에 의하면 백제시대에 조각됐다고 하지만 연대는 미상이다. 


# 현충지




1985년 10월 30일 준공된 현충지는 당초 이 곳에 웅덩이를 원래의 형태를 살려 넓이와 깊이를 조정해 연못으로,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고 가장자리는 자연석으로 꾸며 경관미를 더해 주었다. 또한 주변 사방에는 잔디와 각종 수목이 식재돼 있고 정자 3개동, 벤치 각종 휴게시설과 편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연못 안에는 비단잉어 등 물고기가 있어 경내에서 가장 수려하고 안락한 휴식처이다. 그리고 이 연못은 전 묘역 잔디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용수원이 되기도 한다. 


# 충혼승천상



충혼승천상은 국립서울현충원 측문으로 들어와 오른쪽에 있는 상으로, 현충지 근처에 있다. 이 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고 있으며,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유한한 인생의 무한한 영광과 안식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1992년 10월 10일 남산미술원장 이일영 시에 의해 제작.준공된 충혼승천상은 바닥 화강석 원둘레석의 직경이 13m, 높이 15m로 된 동상이다. 


# 유격부대전적위령비


유격부대전적위령비는 한국전쟁 중 북한지역 곳곳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유격작전을 전개하다가 산화한 유격부대원들의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업적을 기리고 그 영령들을 길이 추모하기 위해 국방부 주관하에 1977년 5월 30일 준공하고 1977년 6월 2일 제작한 비이다. 동쪽 순환도로입구 배롱길 위(솔내길 끝)에 있는 위령비는 노후화뿐만 아니라, 언덕에 위치해 있어 참배객들의 불편을 초래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20일 동문 근처 평지로 개축 이전했다. 



비의 중앙에는 유격부대원들의 투쟁 모습을 그린 조각이 있고, 조각 위로는 당시 유격부대원들이 쓰던 것과 같은 철모와 소총이 걸려 있다. 비의 앞면에는 좌측에 유격대의 약사와 우측에 비문, 비의 뒷면에는 한국 반공유격대 참전부대명과 유격전 약사(略史)가 각각 새겨져 있다. 


이 비는 철근콘크리트 골조에 화강석 판석을 붙여 건립됐다. 높이 4.2m, 폭 8.4m, 화강석 바닥면적은 165m2로 남산미술원 이일영 원장이 설계.제작했다. 


# 대한독립군 무명용사위령탑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 위쪽에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이 설치되어 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수많은 지사가 이름도 없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했다. 광복회에서 수많은 무명지사의 위훈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국가보훈처(현재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받아 1년여의 공사 끝에 2002년 5월 15일 준공하고 같은해 5월 17일 제막식을 가졌다.


이 탑은 부지 1,320m2 위에 가로 윗변 25m, 아랫변 24m, 세로 16m의 기단을 5단으로 하여 만들었다. 또한 좌대 부분은 반원의 형상으로 삼태극을 만들어 하늘을 나타냈다. 기단은 돠청룡 우백호의 부조 벽으로 병풍석을 만들고, 무명용사의 혼을 지키는 남녀 수호상을 기단 앞 양쪽에 형상화한 3개의 주탑이 세워져 있다. 각 탑의 높이는 1년 열두 달을 나타내는  12m를 기본으로 하여 마치 율동하는 것처럼 움직임의 변화를 보이는 16m, 그리고 12m와 16m의 중간인 14m의 세가지 크기로 조각해 세월의 흐름을 조형으로 표현했다.



제막식에는 이재달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와 재경광복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대중 개통령은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뿐인 목숨까지 내놓은 무명용사들이야 말로 역사의 진정한 영웅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압록강 두만강 너머의

남북 만주와 시베리아 험지에서

때로는 중국 광야에서 조국 강산을 넘나들며

일제와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대한독립군 무명용사의 충혼을 이 자리에 모시고

영원한 명복을 비나이다. 


# 경찰충혼탑



이 탑은 원래 부평 경찰전문학교 교정에 건립했던 것을 1967년 5월 30일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 1979년 5월 22일 중건했는데, 탑의 형태가 웅장하고 수려하며 좌우대칭의 조형마를 갖추고 있다. 


이 탑은 이일영이 제작한 것으로 바닥면적이 112m2, 중앙에 서 있는 화강석 탑 높이가 13m, 3인군상 높이 3.5m, 좌우동상 높이 3m, 벽면 폭 3.5m이고, 탑 하단의 앞면에는 이은상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경찰충혼탑’ 글씨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이다. 



탑신 중앙으로부터 양쪽으로 두 파를 벌린 듯한 날개는 민주경찰의 따스한 보호를 나타내고, 탑신 하단에는 경찰 활동의 상징인 신.의.용의 3인상을 세워 경찰의 충성과 봉사정신을 나타냈다. 탑 좌측에는 애민상, 우측에는 호국상을 새겼다. 양쪽 날개 벽면에는 조국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해 온 경찰의 위대한 업적을 조각하고 부각했다. 입구 양측에 있는 호랑이상은 영령들을 수호한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는 우리들의 조국

지나간 한때 어둠 속에 잠겼다가

자유를 되찾은 광복된 나라

온갖 방해 물리치고 나라를 세우려고

고귀한 청춘의 피를 뿌린

이 나라 건국 경찰들

우리는 그들을 잊지 못한다.


또 다시 닥쳐온 고난과 시련

민족을 반역한 북한 공산군

잔악한 남침으로 일으킨 전쟁


총탄 속에서 조국을 구하려고

값비산 청춘의 피를 뿌린

이 나라 구국 경찰들

우리는 그들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도 밤낮을 이어 나라를 위해

오직 자유 평화 정의를 지켜

겨레의 안전을 보살피다


엄숙하고 거룩한 사명앞에

순결한 청춘의 피를 뿌린

이 나라 호국 경찰들

우리는 그들을 잊지 못한다


여기는 순국한 님들 잠드신 곳

장미꽃보다 더 아름답던 청춘

그 청춘 그대로 누워 계신 곳


육신은 풀 끝의 이슬처럼

잠깐 왔다 갔을지라도

뜻과 이름 길이 여기 살아 계시리

강산과 역사와 함께 길이 사시리


# 충열대



충열대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봉안되어 있는 애국지사, 임시정부요인,무후선열들의 얼을 추모하는 제단이다. 1971년 11월 17일 ‘후손 없는 선열의 제단 건립위원회’가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건립했다. 독립유공자 묘역, 임시정부요인 묘역, 무후선열제단 등에는 대한제국 시절의 의병장을 비롯해 3.1운동 민족대표, 항일무장 투쟁이나 계몽운동을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자가 모셔져 있다.


충열대는 높이 5.13m, 폭 1.5m의 화강석에 용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그 좌우측 전방에는 높이 2.12m의 마신상이 세워져 있다. 대의 앞쪽 상단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휘호한 ‘민족의 얼’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뒤쪽 상단에는 이은상 선생이 지은 헌시가 아로새겨져 있다. 그리고 제단 앞에는 청동향로가 놓여 있다.


조국과 겨레는 나의 사랑 나의 영광 나의 힘과 나의 생명

그를 위해 짧은 일생을 바쳐 그와 함께 영원히 살리라


# 공작지




공작지는 박정희 대통령 묘소 아래쪽에 있다. 주변에는 잔디와 화수목이 식재 되어 있고 추모의 숲, 운구차 보존관 등이 바로 옆에 있다.  등나무, 그늘막, 벤치등 각종 휴게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있어 이곳을 찾는 유가족과 참배자들에게 아늑함을 주는 휴식 공간이 있다.


# 박정희 대통령 영구차 보존관



이 곳에 보존한 영구차는 1979년 10월 26일 서거하시고, 11월 3일 거행된 박정희 대통령 국장시에 사용된 영구차로서, 국장 당시 외부에 장식했던 국화꽃은 제거하고 그 자리에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유화를 그려 넣었고, 관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영구차 외부에 유리창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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