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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오주한 ‘한국 아버지’ 오창석 전 코치...법원 “유공자 인정해야”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1-23 06: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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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의 ‘한국인 아버지’ 고(故) 오창석 코치를 체육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지난 10일 오 전 코치의 유족이 체육유공자 지정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오 전 코치가 케냐 고지대에 머물면서 지리적.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풍토병에 걸려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 전 코치가 이전에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하고 악화한 것이라면 케냐에서 선수를 지도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2020년 개최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오 전 코치 귀국 시기가 1년 가까이 늦어져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봤다.


또한, “오 전 코치가 훈련 도중에 혼자 귀국할 경우 훈련비 지원이 정지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서, “올림픽을 위한 지도 중에 사망한 것이기에 체육유공자 지정을 거부한 문체부 처분은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코치는 도쿄 하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오주한을 2020년 2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케냐에서 지도하다 풍토병에 걸렸고, 귀국 한 달 만인 2021년 5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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