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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딸 살해하고 극단선택 시도...법원 공무원 구속 송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9-22 1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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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박광준 기자] 10대 딸을 숨지게 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법원 공무원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서울 지역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 A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전날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집에서 10대 딸 B양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울증을 앓던 딸이 약을 먹고 잠든 사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에는 유서를 쓰고,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


사건 당일 오전에 메시지를 본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숨진 B양의 시신과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A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한 달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나아져 지난 20일 경찰에 구속됐고, 이튿날인 21일 오전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우울증이 심한 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자신도 우울증을 앓았고, 힘들어서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병원 의사의 소견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다"면서, "혐의가 입증돼 이튿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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