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0만 명 빅데이터 연구 활용”...데이터 규제 풀어 바이오 클러스터 키운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6-03 09:49:17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힌 정부가 특히 신약 개발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의료 서비스 같은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데이터 관련 규제를 풀고 초고성능 ‘슈퍼컴퓨터’를 확충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1일 공개한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는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개방 확대안이 담겨 있다.


그동안 보건의료데이터는 무분별한 유출과 개인정보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엄격한 관리를 받아 제한적으로 활용됐다.


정부는 앞으로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 구축해 연구에 활용하도록 개방키로 했다. 


우선 구축된 2만 5,000명의 희귀질환, 유전체역학조사 데이터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활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3년 단위로 점차 개방 규모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인에 특화된 암 집합자료를 모아 개방하고, 다른 질병으로도 이 같은 시도를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된 경우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개방, 공유해야 한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정보자료 제공 운영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데이터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요자가 조금 더 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 심의 위원회나 생명윤리위원회 등의 절차도 개선한다.


바이오 빅데이터의 초고속 분석과 초거대 인공지능 연산을 할 수 있는 바이오 특화 초고성능 컴퓨터를 구축하고, 극저온전자현미경 같은 전국의 첨단 대형 연구장비를 개방하는 등의 장비 지원안도 나왔다.


바이오 클러스터와 함께 지역에 있는 클러스터를 고도화하기 위한 혁신안도 이날 나왔다.


오송 클러스터의 경우 클러스터 내 신생기업들이 빨리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인허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새로 짓는다.


대구에는 의료 관련 실험실과 연구소가 한데 모인 ‘K-메디벨리’를 조성하기 위해 대학, 상업시설, 기숙사, 기업 등을 혼합 배치토록 입지규제를 완화한다.


이 밖에도 부산과 광주에는 각각 부산역, 광주역 중심의 창업클러스터를 만들고 이미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덕의 경우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신생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