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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국내 금리인상 불가피...속도 조절 필요”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5-11 11: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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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도 불가피해졌지만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금융긴축의 전개와 금리정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계와 기업 모두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특히 가계의 이자 부담 급증이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가속화해 고물가와 저성장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연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폭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5%로 미 연준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급격한 자금 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


이태규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만약 향후 경기침체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된다면 연준도 ‘양적 긴축’을 장기간 지속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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