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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남기 “재정 준칙 제도화 필요...코로나 가장 큰 고비였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10 08: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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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홍남기 부총리는 “새 정부에서 재정준칙을 조속히 법령으로 제도화하는 등 중기 재정 관리에도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정에서 다른 나라처럼 재정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불가피하게 국가 채무의 빠른 상승으로 귀착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작용.반작용의 법칙’처럼 재정 역할이 커지고 건전성이 약화되는 만큼 국제기구, 신용평가회사 등이 재정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면서, “고령화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시간도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면서 그 기반을 위협하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대응에 더 속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코로나가 남긴 양극화의 상흔도 차곡차곡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어 “지난 3년 반을 돌이켜보면 글로벌 경기침체, 일본의 부당수출규제, 코로나 범유행 발생 등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19 판데믹과 관련해서는 ‘가장 험준했던 고비 계곡’이었다면서도 “어느 나라보다 선방하며 방역과 경제를 지켜냈다”고 했고,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제어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이 크다”는 소회를 남겼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 11일 취임해 기재부 출범 이후 역대 최장수 부총리 겸 장관으로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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