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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인기 없더라도 금리 올려 물가 오르지 않도록 전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4-19 1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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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승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는 19일 "경기 속도가 크게 둔화하면 그때그때 조율하겠지만, 물가 상승 심리(기대인플레이션)가 올라가고 있어 인기는 없더라도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의원(국민의힘)이 "추상적 얘기 말고, 총재가 되면 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 의견을 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물가상승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공급 쪽 요인이 작용하고,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문제도 있다"면서, "수요측에서는 재정지출이 많이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그동안 못 쓴 소비가 늘어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를 고려한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은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금리 상승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고 시그널(신호)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미국처럼 물가가 오른 뒤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취약계층 등에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을 줘서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는 맞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문제는 부동산과도 관련돼 있어 금리로 시그널을 주는 건 중요하지만 한은의 금리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범정부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구조.재정.취약계층 문제 등을 고려해 종합적 솔루션(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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