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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 28.5%↑...건설경기 회복 제약 가능성”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3-29 15: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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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최근 건설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건설자재의 가격 급등으로 건설경기의 빠른 회복이 제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건설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원인과 영향’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건설 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하고 심리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건설투자는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건설자재 가격 급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건설자재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빠르게 상승해 4분기에는 28.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30.2%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전체 건설자재 중 지난해보다 10% 넘게 가격이 급등한 품목 수 비중이 2020년 말 8.9%에서 2022년 초 63.4%로 크게 확대되면서 광범위한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의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중간투입 비용을 12.2% 상승시켜 건설업 부가가치를 15.4% 축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건설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동향분석팀 과장은 “향후 건설자재 가격은 공급요인의 영향이 완화되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건설투자는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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