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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익 40% 가까이 증가...‘이자이익 증가 영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3-16 12: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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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이자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HMM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로 1조 8,000억 원의 비경상적 이익을 챙긴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나머지 19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 4,000억 원을 기록해 1년 만에 24.1%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이자 이익은 46조 원으로 전년보다 4조 8,000억 원, 11.7%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이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이다.


비이자이익은 7조 원으로 2020년보다 3,000억 원, 4.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비이자이익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1조 원가량 줄었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8,000억 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 3,000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은행권의 희망퇴직 시행으로 명예퇴직급여를 비롯한 인건비가 2조 1,000억 원 늘었고, 물건비는 1,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전년보다 3조 1,000억 원 줄어든 4조 1,000억 원으로, 감소 폭이 42.7%에 달했다.


2020년 당시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3조 원 이상 확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회계상 손익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자산건전성 분류결과에 따라 추가 적립하는 ‘대손준비금’ 잔액은 2020년 16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18조 1,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의 대손충당금과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영업외 손익은 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5,000억 원 증가했고, 법인세 비용은 당기순이익 증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조 1,000억 원 증가한 6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1년 새 0.12%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1%를 기록해 1.4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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