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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한국 선수가 반칙왕?"...中 쇼트트랙 영화 IOC에 고발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2-19 0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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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중국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가 개봉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사회에 문제 제기를 했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을 독점 공개했고, 영화 속 장면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고의로 발을 거는 등 수시로 반칙을 행사하는 장면들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영화가 베이징시 당국이 시나리오 작성부터 개입하며 제작과 배포를 총괄했다는 점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한국 제외)에게 메일을 보내 베이징시의 만행을 상세히 알려줬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어떻게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에서 한 나라(한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해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 하는가, 이런 행위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전했다"고 자신이 보낸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이러한 행위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에 이뤄졌다는 것은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베이징시 및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강력한 경고를 통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이런 파렴치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은 배달기사로 일하던 시골소년 청환이 전 국가대표였던 엄마의 영향으로 쇼트트랙을 접하게 된 후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제가 된 건 영화 속 경기 장면으로, 주인공은 세계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스케이트 날로 얼굴을 다치게 하는 등 '반칙왕'으로 묘사됐다. 부상을 입어 피까지 흘린 주인공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트랙을 달려 승리한다.


이는 현실과 정반대되는 내용에 가깝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 인해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감 정서도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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