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베를린영화제 단골' 홍상수,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2-17 08:42:15

기사수정


[이진욱 기자]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홍 감독은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두 번째 상에 해당된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지난해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수상이자, 네 번째 은곰상 수상이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산책을 하고, 영화감독 부부와 배우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준희는 배우 길수에게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한다.


지난해 칸 영화제 초청작인 '당신 얼굴 앞에서'로 홍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던 이혜영이 소설가 준희를 연기했다.


무대에 오른 홍 감독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의 연인이자 이번 영화에 배우 길수로 출연한 김민희를 무대로 불러올렸다.


홍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에 이어 여섯 번째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배우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스페인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의 '알카라스'가 차지했다.


감독상(은곰상)은 '보스 사이즈 오브 더 블레이드'의 클레어 드니 감독이, 남녀 배우를 통합한 주연상(은곰상)은 '라비예'의 멜템 캅탄이 각각 받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스타인사이드더보기
 스크린과의 만남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