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가 광주FC에 역전승을 거두고 강등권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

강원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 순연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영빈의 활약으로 광주에 2대 1로 이겼다.

전반 22분 광주 엄원상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전반 45분 김동현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12분 김영빈의 역전 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광주에서 K리그에 데뷔했던 김영빈은 동점 골 어시스트에 이어 직접 결승포를 터뜨려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이로써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둔 강원은 9승 10무 12패로 승점을 37로 늘려 10위에서 8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놓인 최하위 광주는 최근 5연패를 당하고 승점 29(8승 5무 19패)에 머물렀다.

10위 FC서울, 11위 성남FC(이상 승점 34)와는 여전히 승점 5점 차이다.

이미 상위 1∼6위 팀이 속할 파이널A 진입은 무산된 두 팀의 대결에서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것은 강원이었다.

그러나 실속은 광주가 먼저 챙겼다.

전반 22분 상대 미드필드 정면에서 이민기가 띄운 공이 수비수 뒤로 빠져들어 간 엄원상에게 연결됐고, 엄원상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선제 골을 넣었다.

일격을 당한 강원은 전반 45분 김동현의 시즌 첫 골로 균형을 맞췄다.

김대원의 긴 프리킥을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김영빈이 잡으며 골문 앞쪽으로 찔러주자 김동현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가던 강원은 12분 김영빈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대원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협의 헤딩슛이 광주 골키퍼 윤보상에게 막혔지만 공은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영빈 앞에 떨어졌고, 김영빈이 오른발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1부 잔류를 위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광주는 이후 김주공과 헤이스를 빼고 엄지성과 김종우를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써가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는 강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