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대출 비율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상환 부담을 줄이려고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려왔지만 변동금리가 많은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하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시행을 위한 은행 대출구조 개선 촉진 세부 추진방안' 행정지도에 나섰다.

올해 말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율 목표치는 지난해 말 목표치와 같은 50%로 설정됐다.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의 목표 비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은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으로 110조 8천381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 714억 원 늘어나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2조 원대를 나타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 만기가 짧은 전세대출이 많이 늘어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