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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정유공장 움직인 벙커C보일러 사라진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4-14 23: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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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울산 정유공장 연료 교체...벙커C보일러 대신 LNG로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이승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의 석유정제 시설인 울산 정유공장 연료를 벙커C보일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로 전면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1962년에 조성된 SK이노베이션의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는 약 50여 년간 벙커C보일러를 연료로 사용해왔으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벙커C 보일러의 연료를 LNG로 전면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상 대기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선제적으로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 마지막 벙커C보일러가 가동을 멈췄고 개선 작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8기의 동력보일러가 모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게 된다.


친환경 LNG로 전환하면 기존 벙커C보일러를 사용할 때보다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이 대폭 감소한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25%, 72% 줄일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을 설명했다.


또한 LNG는 황을 함유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을 100% 저감할 수 있게 된다. LNG 연료 직도입으로 보일러 효율도 개선해 연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장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C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203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전 세계 석유화학단지 ESG의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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