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런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송성준 기자
  • 등록 2021-03-21 21:24:29

기사수정
주빌리 파크(Jubilee Park)에서 바라본 템스강변, 런던아이를 뒤로 웨스트민스터 궁전과 빅벤이 보인다.

[송성준 기자] 도버해협을 건넌 로마인들은 템스강의 밀물을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와서 강변에 론디니움(Londinium)이라는 전초기지를 세웠는데 이는 현재의 런던이 됐다. 2012년에 열린 런던올림픽의 개막식에서는 템스강의 수원지로부터 하류로 이동하며 런던을 소개하였다. 이렇듯 템스강은 런던의 중심부에서 런던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당신이 런던을 처음 방문하게 되어 어디를 갈지 모르겠다면 템스강을 따라 걷기만 해도 런던의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교(Westminster Bridge)에서 바라본 런던아이(London Eye)

시작은 웨스트민스터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을 타고 Circle, District, Jubilee Line이 지나는 웨스트민스터역에서 내리면 영국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전과 사원, 빅벤이 당신을 반겨준다. 영국의 역사와 정치를 알 수 있는 곳이므로 시간을 들여 볼만한 가치가 있다. 

웨스트민스터를 뒤로하고 템스강을 건너면 런던의 랜드마크인 런던아이가 보인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로 런던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인기가 많으므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다.

밀레니엄 브릿지(Millennium Bridge)에서 본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에 공장처럼 보이는 건물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화력발전소였으나 현재는 수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테이트 모던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피카소, 앤디워홀이나 백남준등의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테이트 모던의 반대편에는 상반된 모습의 세인트 폴 대성당을 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런던 대공습에도 무너지지 않고 영국인들의 마음을 굳건히 지켜주었던 성당이다. 이 두건축물 사이를 이어주는 밀레니엄 브릿지는 런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준다.

템스 강변에서 바라본 타워 브릿지

밀레니엄 브리지 이후로도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이나 사우스워크 대성당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지만, 바쁜 사람들은 버스나 택시를 타고 타워브릿지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타워브릿지는 런던을 대표하는 다리 중 하나로, 지금도 사용중인 도개교이다. 타워브릿지의 홈페이지에서 다리가 올라가는 스케쥴을 확인할 수 있으니 한번쯤 봐두는 것도 흥미롭다. 

 타워브릿지를 건너면 영국 왕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런던탑을 방문할 수 있다. 과거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요새였으나, 이후 정치범수용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헨리 8세가 자신의 두번째 부인인 앤 불린을 처형시킨 곳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 때문인지 목이 잘린 앤 불린의 유령이 걸어다닌다는 괴담이 들려온다. 물론 현재는 누군가를 수용하지 않고 영국 왕실의 보물을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흥미롭게 볼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