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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남부발전, 방진펜스 설치 과정서 100억 원대 사업비 낭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3-11 17: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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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석탄 저장고에 방진펜스를 만들면서 특정 업체 제품을 비싸게 납품받거나 불요불급한 공사로 1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1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한국남부발전 주요 계약업무 집행 실태를 점검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남부발전은 방진펜스의 주 재료인 섬유밴드의 견적 가격(7만5천원)이 해외 판매 가격(1만5천원)보다 약 5배나 비싼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그대로 승인해 재료비를 22억 원 가량 과다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밴드는 한 업체가 독점 수입하는 제품으로 계약 당시 국내에서 거래된 사례가 없어, 원가 계산서를 함께 제출받아 견적 가격이 적정한지 따져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다. 


남부발전은 또 방진펜스 재료로 섬유밴드보다 더 저렴한 방진망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섬유밴드 사용을 고수했다. 특히 방진망을 이용했다면 63억원 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방풍림으로 대나무를 심기로 한 곳에도 당초의 계획을 바꿔 섬유밴드를 이용한 방진펜스를 설치해 사업비 32억 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한국남부발전주식회사 사장에게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2명을 징계처분 하도록 문책 요구하고 업무를 소홀히 한 5명은 주의요구 처분했다.


이번 감사는 국회 등에서 각종 사업 계약 체결과정에서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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