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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김군' 동료들, 변창흠 만남 요청 거부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12-21 2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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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김군' 사고의 원인을 피해자의 부주의로 돌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위해 김군의 동료들에게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지회는 21일 "어제 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오늘 후보자 측으로부터 '김군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만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김군의 죽음에 대해 변 후보자는 '김군의 잘못'이라고 했다.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김군"이라면서, "만남은 필요 없으며, 변 후보자의 사퇴가 저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이날 변 후보자에게 김군 유가족.동료를 찾아가 사과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유족을 만나 또 한 번의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말은 번복할 수 있지만 산재로 죽은 노동자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변 내정자와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은성PSD 직원이던 김 모군(당시 19세)은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정비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던 변 후보자는 회의 석상에서 김군의 사고를 두고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라는 등의 언급을 했던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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