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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三多島) 이야기(7) 당유자(唐柚子) 를 아시나요!...
  • 양승천 기자
  • 등록 2020-12-08 0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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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유자(唐柚子) 열매 (씨가 있는것이 특징이다.)

[양승천 기자] 당유자(唐柚子) 제주방언(댕유지)는 운향과의 과일나무로 귤 속의 재배식물로, 교잡종이 아닌 순수한 재배종이다. 당유자(唐柚子)나무는 한국 제주도(濟州道에 분포하며, 

열매가 유자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유자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나무에 키는 6m 정도로 자라고, 줄기에 가시가 있다. 잎은 길이 10 13cm, 폭 5cm 정도이다. 열매는 달걀꼴로, 지름은 가로 9, 10 cm, 세로 10, 12 cm 정도이고 무게는 300, 500g, 껍질 두께는 9mm 정도이다. 열매가 12월이 되면 진한 황색으로 익는다. 과육은 아주 신 맛이 나고, 당도는 9~10° Bx 정도이다. 껍질은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


예로부터 당유자는 민간요법에 사용하거나 각종 제례기 제사상에 올리는 귀한 과일이었다. 조선시대 때는 임금에게 진상되는 과일이기도 했다. 1702년 제주 목사 이형상의 기록에는 당유자는 감자(2만 5,842개) 다음으로 많은 4,010개가 궁궐에 진상 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거에는 남제주군 서귀포읍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1965년 온주귤(지금의 감귤) 등 외래품종의 도입으로 당유자 같은 재래 귤 재배가 크게 줄었다. 


100년 이상 된 나무 24그루는 행정기관에서 보호수로 관리하고, 그 외에는 일부 농가에서 1~2그루씩 기르고 있으며, 2011년에는 서귀포시 서홍동 마을회에서 백년의 감귤마을 사업으로 당유자 200본을 접목해 기르기 시작했다. 이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2016년 2 농가 4,000m²에, 2017년 3개 농가에 당유자(唐柚子) 묘목을 보급했다.


12월말~3월까지 수확하고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 할머니들이 좌판에서 조금씩 가지고 나와서 판매하며 당유자(唐柚子) 효능을 아는 사람들은 구입해간다.


가정집에서 키우는 당유자(唐柚子) 나무 당유자 열매(제주토종)

1965 들어온 일본종 온주귤(감귤)나무. (외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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