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일 대검 감찰부 관련 진정 사건을 대검 인권정책관실에 배당했다.
   
진정서의 취지는 지난달 25일 대검 감찰부가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고 수사절차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밝혀달라는 것이다.
   
조남관 차장검사는 해당 진정서를 검토한 뒤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하기 전 해당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인권정책관실에 강제 수사권한은 없기 때문에 우선 진상조사가 이뤄지지만, 범죄 혐의점이 나오는 등의 경우 타 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대검 감찰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진상조사가 사실상 '맞불' 성격의 진상조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검 인권정책관실은 2년 전,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앞서 대검 감찰부는 논란이 되는 '판사 문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정보정책관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달 25일 집행했다.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검 감찰부 소속 관계자가 법무부 감찰관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거는 등의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