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종규 회장, 첫 KB금융 3연임 확정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9-18 04:00:10

기사수정

윤종규 회장/KB금융 제공

[우성훈 기자] 윤종규(65)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케이비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선우석호 회추위 위원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케이비를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회추위는 윤 회장을 포함해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 허인 국민은행장 등 후보자 4명의 모두발언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는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7명 중 5명)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투표 결과 윤 회장이 선정됐다고 회추위는 밝혔다. 윤 회장은 11월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지난 2017년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정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보도자료만 냈다.2014년 11월 회장으로 선임된 윤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하면서 2023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케이비금융은 지주 체제로 전환한 뒤 그동안 2연임을 한 수장도 없었다. 전임 임영록 회장은 이건호 은행장과 갈등을 벌이다 이사회 의결로 암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이날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선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민달팽이유니온 등이 공동으로 모여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8년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진 은행권 채용비리 가운데 국민은행의 건수(368건)가 가장 많았고, 윤종규 회장도 종손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으나 검찰의 부실 꼬리 자르기 수사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로서,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로서 차별을 묵인하고 불공정한 채용을 실시했던 윤 회장이 또다시 연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케이비금융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 건은 남부지검, 고검, 대검찰청에서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리된 것으로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꼬리 자르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