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강원도 속초 ( 束草)시는 1945년 해방이 되고 한반도가 미국. 소련에 의해 국토가 양단되자 북위 38° (三八線) 선이 군사 분할선(軍事分割線)으로 설정돼 속초읍이 북한 지역이었다가 6.25동란 후 수복 (收復) 지구로 휴전과 동시에 남한으로 편입됐다. 1963년에 시로 승격됐다.
한국전쟁 때 북한 피난민이 많이 남하해 정착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이로 인해 어항.철광석 반출항, 설악산의 등산 후, 또 서쪽 진부령을 넘어 춘천.서울 방면과 이어지는 교통요지가 됐다.
속초항.대포항 등의 천연 항구를 바탕으로 항구도시로 출발, 영동 북부지방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서쪽으로 설악산 국립공원, 동쪽으로 동해와 영랑호.청초호.속초항 등 호수와 항구를 포함한 지리적 이점과 아름다운 경관에 힘입어 관광도시로서의 성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속초 동명항에서 속초~중국(훈춘) 러시아 (자루비노) 경유 국제여객선이 취항했다. 지금도 일본~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 여객선이 운행한다
그러나 지금도 분단의 아픔으로 바닷가 해안선에는 일몰(日沒) 이후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해안에는 군인들이 해안경계(海岸境界)를 선다. 바다는 아름답고 주민들의 인심은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