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이스타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이 계약 파기 결정 방침을 내비쳤다.
제주항공은 1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홀딩스로부터 받은 공문을 보면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진전된 사항이 없어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중재 노력 등을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이나 통보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문서상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돼 이스타 측과는 논의할 사항이 없지만 인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스타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박이삼 이스타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제주항공 측이 결정을 미뤘다고 판단한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