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인희 사장, 준법감시위 내부위원 선임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6-12 10:07:07

기사수정

삼성정밀화학노조원들이 퇴임하는 성인희 사장을 들어 헹가래를 치고있다./삼성정밀화학 제공

[우성훈 기자] 2016년 2월 29일 삼성정밀화학이 롯데정밀화학으로 바뀌는 정기주주총회장. 이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에게 노조원들은 자체 성금으로 마련한 순금(純金) 100돈짜리 감사패와 캐리커처를 전달했다. 그를 들어 올려 헹가래를 치고 큰절까지 했다. 삼성그룹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으로 한동안 화제가 됐다.


그 후 성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1월부터는 삼성그룹 사회공헌총괄까지 함께 맡고 있다. 11일 성 사장에게 새로운 역할이 또 더해졌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성인희(63) 삼성생명 공익재단 대표 겸 삼성 사회공헌업무 총괄을 삼성측 신임 위원으로 선임했다”면서, “성 신임 위원은 삼성 내에서 다양한 역할과 직책을 맡아왔고, 현재는 삼성의 사회공헌업무를 맡고 있어 내부위원으로 역할을 잘 수행할 뿐 아니라 삼성과 시민사회의 소통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지난 4일 사임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후임으로 활동하게 된다. 당시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사장이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임 위원으로 선임된 성 사장은 삼성그룹 인사팀장, 삼성정밀화학 사장 등을 지낸 삼성의 대표적인 인사통으로, 대외 소통에 능하고, 주말에 할리데이비슨을 즐겨타는 등 전통적인 삼성사장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횡령.뇌물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구에 따라 삼성이 만든 독립기구다.
 
이날 삼성측 위원은 재선임됐지만, 지난 3월 사퇴한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후임자리는 계속 비어있다. 재계에서는 “김지형 위원장이 여성, 언론인, 시민단체 출신 등 여러 인사에게 제안했지만, 다들 고사해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