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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출장 재개...체코에 엔지니어 파견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4-28 18: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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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하반기 출시 신형 투싼 생산라인 설치...체코 정부, 현대차 입국 허용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

[우성훈 기자]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던 현대차의 해외 출장이 다시 물꼬를 튼다. 다음 달 체코 공장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중형 SUV ‘투싼’ 신형 모델의 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의하면, 현대차와 현대차 협력업체는 다음 달부터 체코행 전세기를 띄워 기술 엔지니어들을 차례대로 체코 공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출장 인원은 현대차 직원 181명, 현대차 협력사 직원 605명 등이다. 이들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투싼의 생산라인 설치.점검이 목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발대 인원, 세부 일정 등은 아직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코로나 확산 이후 외국인 입국을 제한해 왔던 체코 정부가 현대차 체코 법인 및 협력업체 기술자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의하면, 체코 정부는 지난 24일 각료회의를 통해 유럽연합(EU) 시민에 한해 사업목적일 경우 입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또 이례적으로 현대차.현대차 협력업체 직원들의 입국도 허용키로 했다.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SUV 컨셉트카 ‘비전T’를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오른쪽)이 소개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차 체코 공장은 지난 14일 공장 가동 재개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 직원은 약 3200명이고, 인근 협력업체 등을 감안하면 체코에서만 약 2만명 정도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현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체코 정부도 이례적인 입국 허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정부는 입국하는 직원들에게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토록 했고, 체코 체류 기간 업무 외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당부했다.


현재 체코 공장에선 유럽지역 주력 모델인 투싼과 코나 전기차(EV)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투싼 생산 비중이 70%에 달한다. 투싼은 올 하반기 5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모델이 출격 대기 중이다. 국내 출시 후 곧바로 유럽에 투입하기 위해선, 그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현대차는 다음 달 4일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도 재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같은 날 미국 조지아 공장과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북중미 공장이 성공적으로 가동을 재개하면, 인도.브라질 공장을 제외한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이 전부 재가동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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