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스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해 책임지겠다”면서 자진 사퇴했다. 대신 바른미래당은 김 원내대표의 요구에 따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민주통합당 등 어떤 당과도 통합, 선거 연대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강 결의문’을 채택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

이날 의총은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의 소집 요구로 개의했다. 참석 의원 21명 중 대다수가 김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표결 진행 직전, 김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 ‘기호 3번’을 달고 나가겠다는 ‘자강 결의문’을 채택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계는 바른정당계에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하지 말라”고 했고, 바른정당계도 “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연대 의사도 없다고 확약하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 전원이 자강 결의문에 서명하자”고 했으나 바른정당계는 “당론 채택이면 충분하다”면서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국민의당계 김성식.권은희, 바른정당계 유의동.오신환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바른정당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패스트트랙’ 진행 절차를 막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 사퇴로 당내 갈등이 해소되는 수순이라 ‘패스트트랙’ 입장 번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