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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장녀의 선전포고...남매간 ‘경영권 싸움’ 시작?
  • 우성훈 기자
  • 등록 2019-12-25 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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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세 자녀이다. 


먼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켰고, 밀수입 혐의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지난해 ‘물컵 갑질’로 공분을 샀고 둘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인하대 부정 편입학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그러다 아버지의 별세 이후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취임했고 한진그룹 일가는 한동안 잠잠한 듯싶었다.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동생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면서 이제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한진그룹 3남매는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기한 내에 그룹 총수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 5월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차기 동일인(총수)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한진그룹)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취임 이후 경영권 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막내 조현민 씨는 지난 6월 한진칼 전무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하지만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달 초 임원 인사 때도 복귀하지 못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전격 입장문을 통해 “공동경영의 유훈과 달리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합의 없이 총수에 올랐다”면서, “다양한 주주들과 협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영권 다툼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진그룹은 즉각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불쾌감을 나타냈다.

현재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 지분율은 고 조양호 회장 지분을 고루 상속한 3남매가 비슷하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 경영 참여를 선언한 바 있는 사모펀드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1% 넘게 늘려 내년 3월 주총 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현민 전무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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