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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구한말 지도자 사분오열...지금도 다를 것 없다”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19-05-05 2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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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일어난 여야 충돌을 두고 “한국 정치가 100년 전 구한말과 다를 것이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왔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일 저녁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전 국회의장들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세균·임채정·박관용 전 국회의장, 문 의장, 김원기·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 제공 = 국회의장실

[디지털 뉴스팀] 문희상 국회의장은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일어난 여야 충돌을 두고 “한국 정치가 100년 전 구한말과 다를 것이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왔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에 전임 국회의장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충돌을) 막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송구한 마음”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정세균 전 의장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이번 국회 내 여야 충돌을 두고 “첫 번째 드는 생각이 자책감”이라면서, “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문 의장은 이어 “두 번째는 자괴감이다. 올해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다. 마음과 힘을 모아도 부족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00년 전 구한말 지도자들이 사분오열 나라를 빼앗겼는데, 그때와 지금이 다를 것이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왔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와 정치가 이 엄중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다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면서, “결국 정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치를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전임 국회의장들의 의견을 물었다. 


한편, 문 의장은 오는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의회 외교 차원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 의장은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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