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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 연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4-02-20 13: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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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영화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 등을 연출한 그리스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영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를 리메이크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작을 연출한다"고 보도했다.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해 온 아일랜드 제작사 엘레멘트 픽처스의 에드 귀니, 앤드류 로우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고 아리 애스터 감독의 스퀘어 페그, CJ ENM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다. 영화는 미국 뉴욕에서 올여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구를 지켜라'는 지구가 외계인으로부터 위험해질 것이라고 믿는 병구(신하균 분)가 외계인이라고 확신한 유제화학 사장 강만식(백윤식)을 납치해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신하균과 백윤식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3년 4월 개봉해 전국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브레셀타스틱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 초청돼 큰 호평을 받고 개봉 이후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렸다.


미국 호러 영화의 거장이자 한국 영화의 광팬인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 작품의 리메이크에 오랫동안 관심을 표해왔다. 지난해 6월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내한 당시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구를 지켜라'는 많은 장르를 한 편의 영화로 집약시키기가 어려운데 그걸 잘 해냈고, 뛰어나서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어떤 면들을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영화가 하나의 클래식으로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년간 준비해 온 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그리스 출신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합류해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 물오른 연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신작 '가여운 것들'은 오는 3월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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