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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일정 논란’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전격 사퇴
  • 김진산 기자
  • 등록 2024-01-15 18: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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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산 기자]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의 부적절한 부산 일정 논란과 관련해 김 정무부지사가 전격 사퇴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1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진위 여부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과 공직자 동료 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어느 곳에 있든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빌겠다”면서, “도정을 떠나서도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정무부지사는 입장문 발표에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오 지사는 김 정무부지사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일련의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공직자를 비롯한 공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정무부지사는 제주도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그런데 출장을 떠나기 직전 주말인 지난해 11월 25일 밤 부산시에서 한 여성과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이 같은 고위공직자의 ‘품위유지 의무’ 문제와 제주도의회와의 예산협의가 부족했다는 취재내용 등을 바탕으로 김 정무부지사를 두 차례 찾았고, 김 부지사의 입장을 반영한 기사를 지난 9일 KBS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예산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불분명한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우고 부적절한 행보로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도민에게 공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데 이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단체에서도 김 정무부지사의 부산 일정 논란에 대한 비판과 사과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3선 제주도의원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내대표와 제주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8월 25일 민선 8기 제주도정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됐지만 5백여 일만에 사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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