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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간이 머무는 섬, 울릉도 5] 울릉도 북쪽의 칼데라 화구(火口)가 형성된 화구원 '나리분지'
  • 심종대 발행인
  • 등록 2023-11-23 09:05:35
  • 수정 2024-04-27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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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대 발행인] 나리분지는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北面) 나리(羅里)에 있는 분지로, 면적 1.5~2.0㎢이고, 동서길이 약 1.5km, 남북길이 약 2km이다.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다. 성인봉(聖人峰:984m) 북쪽의 칼데라 화구(火口)가 함몰해 형성된 화구원(火口原)으로서, 그 안에 분출한 알봉[卵峰:611 m]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 북동쪽에 나리마을, 남서쪽에 알봉마을이 있다. 분지 주위는 외륜산(外輪山)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인봉은 외륜산의 최고봉이자 울릉도 최고봉이다.


울릉 나리 너와 투막집과 억새 투막집(국가민속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제256호)


투막집은 1945년대에 건립한 것으로서 본래 3칸 집이었으나, 한칸을 달아내어 현재는 4칸으로 되어있다. 지붕은 새로이었으며 큰방과 가운데 방의 벽은 귀틀로 되어있고 정지의 부뚜막은 아궁이에서 내굴로 되어있는데 정지 바닥은 죽담보다 낮게 해 계단을 한단 놓아 오르내리게 했다. 정지에는 별도의 벽을 두지 않고 옥수수대로 세워 돌린 우데기로 가렸다.  방 주위의 죽담은 앞쪽만 더 넓어진 활동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당초에는 경북 울릉 민속자료 울릉나리동어의집(제55호), 울릉나리동투막집(제56호)로 지정(1984.12.29) 되었으나 신청(2007.8.24) 되었고, 이후 문화재지정명령 변경 고시(2017.2.28)에 따라 국가민속문화재 제256호 울릉 나리 너와 투막집과 억새 투막집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울릉도는 다설지(多雪地)로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리는 일이 자주 있다. 화구원저는 화산재로 덮여 있어 보수력(保水力)이 약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할 뿐, 논농사는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주민들 중에는 외지로 이사를 가는 경향이 있다. 


본래는 개척 당시부터 울릉도의 특유한 자연조건에 맞추어 지은 가옥구조인 너와지붕을 한 우데기집이 많았으나, 이후 실시된 주택개량사업에 의해 최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근래에는 관광 붐을 타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늘고 있다./사진-심종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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