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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중교통 정액권 '이응패스' 시행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11-15 1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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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9월부터 시행...2만원권 구매하고 5만원 한도 내 사용

최민호 시장이 15일 언론브리핑에서 월 정액권 2만원의 '세종 이응패스'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민병훈 기자] 세종시가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대신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9월부터 월 2만 원 정액권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도입.시행한다.


최민호 시장은 15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시내버스 무료화보다는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이 교통문제 해결에 도움되고 재정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교통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시행을 위한 '대중교통 혁신방안' 발표 이후 시의원과 교통전문가,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당면한 교통문제 해결 방안을 고심해 왔다.


세종 이응패스는 시내버스와 어울링(공영자전거) 등 지역 대중교통을 월 2만 원에 모두 이용하는 것으로,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다.


세종 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 시민은 2만 원,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고, 월 5만 원 한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5만 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하도록 설계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무제한 정기권과는 달리 세종시에 운행하는 모든 버스, 즉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셔클과 두루타 등 세종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수요응답형 버스도 이응패스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세종 이응패스' 도입을 계기로 시 출범 12년만에 교통정책을 전면 개편해 새롭고 과감한 시민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58개 버스노선을 70개까지 늘리는 한편 출·퇴근 시간 배차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대전.청주.공주 등 행복도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한다.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응답형 버스의 서비스 질 개선과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어울링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2030년까지 자전거 6000대 확보와 대여소 800곳을 확충한다.


최민호 시장은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여서 우리시는 투입될 예산 규모와 효과에 대한 신중한 비교 검토 끝에 세종 이응패스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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