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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카타르 국왕, 관계 격상 합의...'역대 최대' 5조 원 LNG선 계약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0-28 16: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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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윤석열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박광준 기자]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아마리 디완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그간 에너지와 건설 위주로 전개된 양국 간 협력이 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해당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주요 방산 수입국 중 하나로 부상한 카타르와 방산정보 교환 및 공동위원회 설립에 합의, 향후 구체적 성과를 실현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총 39억 달러(한화 5조 2천억 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이다.


HD현대중공업 차원에서는 6개월 분량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계약 체결로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된다.


양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키로 했다.


카타르는 호주에 이어 한국의 2위 LNG 수입국이다.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전체 수입의 21%인 973만t의 LNG를 수입해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또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측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 스마트팜 협력 ▲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 국가 공간정보 협력 ▲ 중소벤처 협력 ▲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양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간 협의체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의 협력 분야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중소기업 등 신(新) 통상 분야를 신규로 포함해 협력을 다각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이 단순 에너지 공급국-수입국 관계를 넘어 호혜적 협력 관계로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면서, "에너지와 건설 분야 협력을 심화하면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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