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이승준 기자]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올 시즌 2번째 경기 만에 1승을 낚았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 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현대건설에 3대 1로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뛰어든 페퍼저축은행은 첫 시즌에는 6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고, 2022-2023시즌에는 17연패를 당한 뒤에야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정아를 영입하고,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야스민을 지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한 올 시즌에는 단 2경기 만에 1승(1패)을 얻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2번째 경기에서 V리그 첫 승을 챙겼다.

박정아는 전 소속팀 도로공사와 이적 후 첫 만남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달라진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측면 공격수 야스민(27점), 박정아(19점), 이한비(12점)가 삼각 편대를 이루고, 아시아쿼터에서 지명한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10점을 보탰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페퍼저축은행은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고비는 상대 범실 덕에 넘겼다.

5세트에서 11대 5로 앞서 가던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의 막판 추격에 시달리며 13대 12까지 쫓겼다.

하지만, 도로공사 고의정이 서브 범실을 해 페퍼저축은행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14-13에서는 도로공사가 원포인트 서버로 내세운 이예은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 경기가 끝났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 2(25-22 27-25 16-25 23-25 15-13)로 눌렀다.

1, 2세트를 먼저 따낸 삼성화재는 3, 4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도 혈전이었다.

12대 12에서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깼고, 상대 주포 링컨 윌리엄스의 후위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뒤 다시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으로 14대 12로 달아났다.

14대 13에서도 요스바니가 백어택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이날 요스바니는 29득점 하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