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석방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0일 김만배 씨를 배임증재.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 주무과장이 조우형을 직접 면담하고 범죄 혐의를 덮어 주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인터뷰를 해달라는 청탁을 하고, 닷새 뒤 청탁 대가로 1억 6,200만 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인터뷰는 20대 대통령 선거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권순일 전 대법관이 연루된 ‘50억 클럽’ 의혹 관련 내용도 조사하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2019년 7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할 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법 선고 전후로 김 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권 전 대법관 퇴임 후 월 1,500만 원의 보수를 받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된 사실이 드러나며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이 외에도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김 씨와 관련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달 7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후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