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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 인터뷰 의혹’ 전 언론노조위원장 압수수색...“금품 수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9-02 0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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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일 오전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모두 2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의 요구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조우형 씨의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시켜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뉴스타파는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2021년 9월 김 씨가 지인인 신 전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1시간 12분 분량의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김 씨는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 씨의 부탁으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씨는 "조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조 씨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고, 박 모 검사가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이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녹음 파일은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대선 경쟁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TV토론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면서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씨는 2021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며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만났던 검사는 박 모 검사뿐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최근 조 씨는 검찰조사에서 김 씨로부터 "윤석열이 커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김 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해당 인터뷰의 허위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나는 대로 신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신 전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내가 쓴 책과 연구자료 등을 김 씨에게 판매한 것 뿐"이라면서, "계약서 등을 통해 정당하게 오고 간 돈"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03∼2007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냈고, 2013∼2016년에는 미디어오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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