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4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물가안정 목표가 2% 정도인데 이 상태에서 금리를 낮추고 그러다 다시 올라가버리면 거시정책 틀이 흔들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기준금리를 3.5%로 했더니 3개월 동안 가계부채가 늘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가계부채가 크는 양을 보면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속도가 문제지만 반등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가 불확실해 올해 1.4%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데, 반도체 가격이 얼마나 빨리 올라갈 거냐에 따라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