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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저점 지나가고 있다...제조업 부진 완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7-11 0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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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6월호에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 달에는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에 좀 더 힘을 실어 표현한 것이다.


KDI는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의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은 3월 26.9% 감소한 데서 4월 21.1% 감소, 5월에는 16.7% 감소로 나타났다.


수출액 역시 41% 줄었던 4월보다 5월(-36.2%)과 6월(-28.0%)에 감소 폭이 축소됐다.


6월 전체 수출은 6% 감소하면서 5월(-15.2%)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었고, 무역수지도 11.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 여건도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KDI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언급했다.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선행지표가 부진을 지속하며 투자 수요가 여전히 제한적임을 시사했다”고 했다.


5월 설비투자는 전 달(4.4%)보다 낮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대비로 보면 3.5%의 증가세를 보였다.


KDI는 금융시장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금융시장과 채권시장 등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 평가했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매매.전세가격의 하락세가 완만해졌지만, 주택착공이 줄고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가 늘어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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