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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체 가계대출자 평균 DSR 40.3% 추정”...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여 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7-03 2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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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대출자 수는 1천977만 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천845조 3천억 원에 이른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은 각 4만 명, 15조 5천억 원 줄었지만, 감소율은 0.2%, 0.8% 수준이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3개월 사이 9천392만 원에서 9천334만 원으로 0.6% 감소했다.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에 지난해 4분기(40.6%) 40%대로 올라선 뒤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1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대출자들은 평균 연 소득의 40% 정도를 금융기관에서 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다.


DSR이 100%를 넘는 차주도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175만 명에 이르는 가계대출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비중은 2020년 3분기(7.6%) 이후 2년 6개월 동안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대출자(6.3%.124만 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대출자 수는 299만 명(15.2%)까지 늘어난다.


보통 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DSR이 70% 정도면 최저 생계비만을 빼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결국, 현재 거의 300만 명의 대출자가 원리금 부담 탓에 생계에 곤란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


차주 수가 아닌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DSR 70% 이상인 가계대출의 비중이 1분기 말 현재 41.4%에 이른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1분기 말 226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와 같았고,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잔액은 각 31조2천억 원, 1억 2천898만 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2천억 원, 152만 원 줄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DSR은 62.0%로, 직전 분기보다 0.8%p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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