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영업자 63% “올해 상반기 매출 지난해보다 감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7-03 23:19:35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올해 상반기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감소했다고 답한 자영업자의 비율이 63.4%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응답자들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평균 9.8% 줄었고,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50.8%를 차지해 자영업자 절반가량은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부담이 큰 경영 비용 증가 항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등의 순이었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는 1억 원 미만이 75.4%, 1억 5천만 원 이상이 13.4%였고 평균 대출액은 8천300만 원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51.2%는 올해 초와 비교해 대출 금액이 증가했고, 48.8%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대출 증가 요인은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40.8%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주된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9.0%),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18.5%),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6.6%) 등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전경련은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 다른 대안이 없거나 대출금, 임차료 등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강소일반더보기
 중소·중견더보기
 벤처기업더보기
 소상공더보기
 창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