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느려서 행복한 섬, 신안군 증도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우리나라 최대 소금 생산지라는 광활한 태평염전이 있는 증도는 4면이 바다이므로 염전이 많은데 특산물은 소금이다.

신안군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 증도는 소금박물관과 태평염전 염생식물원이 있다. 국내 유일의 염생식물원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염전 습지는 자연 갯벌에 자생하고 있는 참초, 나문재, 칠면초, 행홍나물, 함초 등 70여종의 군락이 어우러져 있다. 새하얀 삘기꽃은 붉은 함초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데크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짱뚱어, 칠게, 방게 등 갖가지 갯벌 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염생식물은 염도 농도가 높은 해안염습지 토양에서 잘 적응하여 발아하고 생장, 생식하여 결실의 전 생활사를 마칠 수 있는 형태적 특성과 체내의 높은 염분 농도를 낮추어 삼투압으로 조절하여 생육할 수 있는 식물이다.

염전과 염생식물원의 저녁 풍경은 낙조 전망대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여행을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